마태복음 7장 중요한 주제와 묵상
판단하지 말라, 십자가 앞에 선 자의 겸손
마태복음 7장은 산상수훈의 마지막 장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7:1)는 말씀은 단순히 도덕적 조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선 자의 자세를 가리킵니다. 인간은 자기의 의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쉽지만, 예수님은 자기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서 있는 자는 남을 판단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고난주간의 예수님과도 깊이 연결됩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사람들에게 오해와 조롱, 억울한 정죄를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끝까지 침묵하시며 판단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십자가 위에서 원수들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판단하지 않는 삶은 십자가의 겸손과 인내를 살아내는 삶이며, 진정한 은혜를 아는 자의 태도입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설 때, 나 자신도 용서받은 죄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다른 이를 판단하기보다는 긍휼과 사랑으로 대하며,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겸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십자가의 은혜를 향한 간절함
예수님은 이어서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7:7)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기도의 권면일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한 간절한 열망을 표현하는 신앙의 태도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삶, 특히 고난주간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와 직결됩니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아버지께 간절히 구하셨고, 찾으셨고, 두드리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자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셨고, 결국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이 장면은 단지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는 것 이상의 신뢰와 순종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기도할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구속사의 중심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이며, 예수님은 그 구속의 문을 열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는 삶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7:13)고 명령하십니다. 넓은 길은 멸망으로 인도하고, 좁은 길은 생명으로 인도합니다. 그러나 그 길은 찾는 이가 적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고난주간에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세상은 영광과 편안함을 좇지만,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의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좁은 문은 불편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문을 통과한 자는 진정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 좁은 문을 여시기 위해 십자가의 희생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르라고 우리에게 초청하십니다. 믿음의 길은 넓은 길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외롭고 손해 보는 길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구속의 길이며, 하나님의 생명이 임하는 길입니다.
고난주간에 좁은 문이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도전이 됩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좁은 길, 희생과 섬김, 침묵과 용서의 길을 우리도 따라가야 합니다. 그 길 끝에는 부활과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매로 나무를 안다, 구속의 진실함을 증명하는 삶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나니"(7:17)라는 말씀은 신앙의 본질이 말이 아닌 삶의 열매로 증명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고난주간 동안 그 어떤 말보다도 십자가 위에서의 행위로 하나님의 사랑과 구속의 진실함을 나타내셨습니다.
신앙은 말로만이 아니라, 삶의 실천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고난을 감내하고, 사랑을 선택하며, 진리를 붙드는 삶은 좋은 나무에서 열매가 맺히듯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분명히 보여주는 열매이며, 그 열매는 죽음과 부활이라는 생명의 실체입니다.
우리 역시 십자가 앞에 서서 우리 삶의 열매를 점검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신앙인이지만 삶에 아무런 변화와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참된 믿음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고난주간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예수님의 열매처럼 사랑과 인내, 겸손과 순종이라는 열매를 맺도록 부르심을 받는 시기입니다.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십자가의 뜻에 순종하는 자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오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7:21)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외적인 고백이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 진정한 신앙임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고난주간의 예수님은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셨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한 이적이나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십자가라는 가장 순종적인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은 곧 십자가를 따르는 것이며, 자기 부인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많은 종교적 언어와 행위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 하나님의 뜻에 얼마나 순종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고난주간은 단순히 예수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기간이 아니라, 그 고난을 본받아 우리도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결단의 시간입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 십자가 위에 세워진 삶의 기초
산상수훈의 마지막은 집을 짓는 비유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이고, 듣고도 행하지 않는 자는 모래 위에 짓는 어리석은 자입니다(7:24-27). 이 비유는 신앙의 기초가 무엇인지, 그리고 고난의 시간 속에서 어떤 삶이 무너지지 않는지를 보여줍니다.
반석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그 반석의 절정은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든 인간적인 기대와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만을 붙잡는 자리에 세워졌습니다. 그 십자가 위에 세워진 삶은 비바람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고난주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다시금 우리의 인생이 어디에 세워졌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십자가가 삶의 기초가 되었다면, 어떠한 시험과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전체 결론
마태복음 7장은 제자의 삶의 열매와 중심을 점검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판단하지 않고, 간절히 구하며, 좁은 길을 선택하고, 진실한 열매를 맺으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고,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삶은 곧 예수님께서 고난주간에 친히 보여주신 삶입니다. 이 말씀들은 단순한 도덕 교훈이 아니라, 구속사를 이루신 예수님의 삶의 본질을 드러내며, 우리도 그 길을 따르도록 부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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