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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장 중요한 주제와 묵상

게으른책벌레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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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경건, 십자가의 조용한 순종

마태복음 6장은 외적인 신앙행위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내면의 진실함을 강조합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6:1)는 예수님의 경고는 신앙이란 단지 사람 앞에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임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구제, 기도, 금식이라는 세 가지 종교적 행위를 언급하시며, 모두 하나님과의 은밀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자신이 그러하셨습니다. 고난주간에 그분은 침묵으로 고통을 감당하셨고, 많은 무리 앞이 아닌 겟세마네의 어두운 밤에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들이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조용한 순종의 길이며, 마태복음 6장은 그 삶의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의 경건은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야지 사람들 앞에서 과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기도문, 고난의 길에서 드리는 구속의 기도

마태복음 6장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주기도문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6:9) 하시며 시작되는 이 기도는 단순한 형식 이상의 구속사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부르는 이 기도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절망 속에서도 아버지를 부르셨던 그 장면과 연결됩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6:10)는 기도는 고난주간의 중심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시며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이는 주기도문이 단지 우리가 외우는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직접 살아내신 기도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또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6:13)는 기도는 예수님이 광야에서,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악한 자의 시험과 싸우시며 승리하신 구속의 여정을 반영합니다. 주기도문은 그 자체로 구속사의 축소판이며,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우리를 위한 중보적 승리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늘에 쌓는 보물, 영원한 십자가의 가치

예수님은 재물에 대한 경고를 이어가십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6:19-20)는 말씀은 우리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에 대한 도전을 줍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 세상의 재물과 명예를 좇지만, 예수님은 하늘의 보물, 곧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고난주간의 십자가와 깊이 연결됩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보화를 좇기 위해 이 땅의 모든 영광과 부요함을 포기하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라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위대한 순종을 이루셨고, 그 결과 부활의 영광을 누리셨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을 통해 어떤 보물을 쌓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고난주간을 지나는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 보물의 참된 가치를 다시금 새겨야 합니다. 하늘에 쌓는 보물은 드러나지 않지만, 영원히 남습니다. 그것은 사랑과 순종, 희생과 인내로 이루어진 보물이며, 그 중심에 십자가가 있습니다.

한 주인을 섬기는 삶, 십자가 앞에서의 결단

예수님은 이어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6:24)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선택의 문제이며, 주권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따를 것인지, 세상의 것을 따를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앞에서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 선택은 고난과 죽음이 따르는 길이었지만, 결국 그 길은 생명과 영광의 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두 주인을 섬기려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유혹과 물질, 인정욕구를 따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고난주간은 우리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립하는 시간입니다. 십자가는 단호한 선택의 상징이며, 주인을 분명히 하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유일한 주인으로 고백하는 삶, 그 삶이 진정한 제자의 삶이며 구속의 길입니다.

염려하지 말라, 십자가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돌보심

마태복음 6장의 마지막 부분은 염려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6:25)는 말씀은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평안의 약속입니다. 염려는 인간의 연약함에서 비롯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염려보다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은 고난주간에 인간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을 앞에 두고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의 기도와 골고다 언덕에서의 침묵은 하나님의 돌보심을 끝까지 의지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염려로 무너지지 않으시고, 믿음으로 아버지의 손에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3)는 말씀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임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염려 대신 믿음을 택하고, 자신의 뜻 대신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전체 결론

마태복음 6장은 내면의 경건, 하나님의 나라, 주인의 선택, 염려를 이기는 믿음에 이르기까지 제자의 삶의 본질을 가르칩니다. 이 모든 가르침은 예수님께서 고난주간에 십자가를 통해 몸소 살아내신 삶이며, 그 삶은 우리의 구속을 위한 헌신이었습니다. 고난주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따라 은밀히 기도하고, 하늘에 보물을 쌓고,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삼으며, 염려 대신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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