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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8장 중요한 주제와 묵상

게으른책벌레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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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승리와 선교의 명령: 주와 함께 끝까지

마태복음 28장은 복음서의 결론이자 구속사의 절정과 시작이 동시에 나타나는 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와 죽음을 이긴 승리이며, 제자들에게 주어진 선교 명령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는 새 시대의 선언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정복하시고 살아나셔서, 제자들과 교회에게 끝까지 함께하시며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이 장은 성도의 삶이 부활의 능력 안에 있으며, 그 능력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

무덤을 비우신 주님: 부활의 실재와 천사의 증언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의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갑니다. 이때 큰 지진이 나고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무덤 문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습니다. 천사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같이 희며, 무덤을 지키던 자들은 무서워 떨며 죽은 사람같이 됩니다(28:1-4).

천사는 여자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28:5-6). 그리고 무덤 안을 보라고 하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셨음을 알리라고 전합니다. 두 여인은 큰 기쁨과 두려움을 함께 안고 달려 제자들에게 알리러 갑니다.

이 장면은 부활의 역사성과 초월성을 동시에 강조합니다. 무덤은 비어 있고, 천사가 증거하며, 예수님의 말씀대로 부활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환상이 아니라 실제 사건이며,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증거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지 죽은 자의 소생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며,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보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활의 첫 증인이 여인들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사회적 지위가 낮았던 여인들을 통해 부활을 알리신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인간의 질서와 다르며, 연약한 자를 통해 큰 일을 이루신다는 복음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간의 자격과 능력으로가 아니라, 오직 은혜와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복음의 핵심입니다.

부활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부활을 선포하는 제자들

한편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 중 몇이 성에 가서 대제사장들에게 모든 일을 알립니다. 그들은 장로들과 함께 의논한 후 군인들에게 많은 돈을 주며 “제자들이 밤에 와서 그를 도둑질해 갔다”고 말하라고 지시합니다. 만일 이 일이 총독에게 들리면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며, 진리를 은폐하려 합니다(28:11-14).

이 사건은 복음에 대한 반대와 왜곡이 처음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줍니다. 부활은 너무도 분명한 사건이었기에, 그것을 부인하기보다는 왜곡하고자 한 것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기득권과 체면을 지키기 위해 진리를 막으려 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은 진리지만, 그 진리는 언제나 대적받고 왜곡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거짓보다 크십니다. 부활은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선언이며, 감추어진 빛이 아니라 온 세상을 비추는 빛입니다. 제자들은 이러한 거짓의 어둠을 넘어 복음을 전파하는 자들이 됩니다. 교회는 바로 이 부활의 증언 공동체로 부름 받았습니다.

복음을 막으려는 모든 시도는 오히려 복음을 더욱 확산시키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복음은 고난과 핍박, 왜곡과 반대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세상을 밝히는 진리의 등불로 계속해서 전해집니다.

갈릴리 산에서 주신 사명: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

열한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리의 한 산에 이르러, 예수님을 뵈었고 경배하나 아직 의심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28:16-17). 예수님은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8:18-20).

이 말씀은 마태복음 전체의 클라이맥스이자, 예수님의 부활 이후 교회에 주어진 가장 본질적인 사명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으로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이 사명은 단순한 전도 이상의 것입니다. 단지 복음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풀고,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전인격적 훈련과 양육의 사명입니다. 이는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모든 성도의 삶의 방향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명의 현장에 홀로 두지 않으시고,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구속사적 관점에서 볼 때, 이 명령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천하 만민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라는 언약의 성취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예수님의 승리는 십자가에서 완성되었고, 부활로 확증되었으며, 이제 제자들의 사역을 통해 세계로 퍼져나갑니다.

우리는 이 사명을 단지 부담으로 여기기보다, 부활의 능력으로 감당하는 은혜의 특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임재는 사명과 분리되지 않으며, 복음을 위해 나아가는 자에게 그분은 실제로 동행하십니다.

전체 결론

마태복음 28장은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로 시작하여,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선교 명령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장은 단순한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복음의 삶을 살아가야 할 교회의 시작점입니다. 주님은 빈 무덤으로 부활의 승리를 선포하시고, 여인들을 통해 그 소식을 전하게 하시며, 제자들에게 세상을 향한 사명을 위임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을 주십니다. 부활은 교회의 생명이며, 선교는 교회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부활의 증인이자, 예수님의 동행하심을 믿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제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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