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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이유와 의미

게으른책벌레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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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합니다. 왜 좋아하는지 저도 잘 모르니다. 그냥 좋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몇 가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는 지식을 얻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늘 어릴 때부터 뭔가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깊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책을 읽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책을 좋아하지 않았고 집에 책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유년 시절은 독서의 양이 현저히 적습니다. 당시만 해도 책을 산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제 스스로 나는 배우지 못했으니 책이라도 열심히 읽자는 생각이 들어 나이가 들어 책을 읽기 시작한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 정말 많은 정보와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잡식성 습관이 책을 읽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둘째는 마음이 편해집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합니다. 최근 들어 유튜브가 크게 활성화 되면서 검색도 유튜브로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영상도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책이 편하고 좋습니다. 같은 내용을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는 눈으로 직접 읽는 것이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독서 테라피라는 심리학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훌륭한 심리학 치료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글쓰기 소재가 됩니다.

 

글을 쓰기 싫어하는 분들은 이해가 잘 되지 않을 터이지만 저는글쓰기를 좋아해서 책을 읽으면 항상 쓰고 싶어 집니다. 어쩔 때는 너무 쓰고 싶은 생각이 강렬해 책을 그대로 내려놓고 곧바로 글을 쓰기도 합니다. 글쓰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10년 정도 되었을까요? 물론 그전에도 혼자 일기도 쓰고 나름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글은 거의 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욱 쓰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특히 정말 좋은 문장이 있으면 종종 노트에 옮겨 놓기도 합니다. 좋은 소재를 발견하고 나도 동일한 주제로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결국은 엉터리 글이 되기도 하지만 말이죠. 독서는 글쓰기를 배우는 좋은 소재를 제공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독서의 목적을 말하려는 글이 아닌데 이상하게 흘러가 버렸습니다. 하여튼 저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제 자신의 일부이자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생을 읽고 쓰기를 반복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많은 책들이 창고에 틀어 박혀 있습니다. 언젠가는 꺼내야지 하지만 마땅히 꺼낼 공간이 없습니다. 불필요한 책은 버려야 하지만 버리지 못하는 것도 저의 성격인 듯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정리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큰 짐이 되니까요.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헤아려 보니 족히 1만 오천 권은 넘어 보입니다. 어떤 때는 하루에 5권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너무 책에 목말라 게걸스럽게 읽었습니다. 일반 자기 계발 서적을 비롯하여, 소설, 에세이집, 역사책 등등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읽어야 할 소설은 그리 많이 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논픽션을 좋아하다 보니 픽션으로 된 소설은 나도 모르게 멀리한 것 같습니다.

 

책은 읽는다는 것은 곧 나를 읽는 것이요, 나의 확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변화시킨다고 하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책을 고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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