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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글쓰기 방법

게으른책벌레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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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쓰기에 관련이 있다면 누구나 글쓰기 관련 책을 읽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글쓰기를 오랫동안 배웠고, 글을 적지 않게 쓰지만 더 잘 쓰기 위해서 늘 글쓰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소설가에게 사사하기도 하고, 수필가를 찾아가 몇 시간 동안 듣고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배움은 좋기는 하지만 많은 단점도 존재합니다. 먼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듭니다. 또한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에 더해 배움을 청하기도 어렵고 기회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다 보니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중의 하나가 글쓰기 관련 책을 읽는 것이죠.

 

이번에 알게 된 책은 문장력을 기르는 책이기보다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책 제목에 끌려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용도 단순하지만 명징하여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나, 논리적 글쓰기가 약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는 구라시마 야스미로 일본 도쿄대학 출신의 공학도입니다. 현재 기업과 대학에서 글쓰기 기법과 논리적 사고법 등을 가르치는 강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특히 이과 관련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점에서 매우 특이한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짧지만 강력한 논리적 글쓰기 비법을 소개하며 글을 어떻게 하면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 가를 알려 줍니다. 비니지스 글쓰기가 중심이고, 더불어 리포트나 소논문에도 적합한 글쓰기 방법이니 대학생들이나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여기사 책의 내용 중에서 제가 관심 있게 보았던 몇 곳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저자가 아닌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써야 한다.

 

저자는 글쓰기는 독자 중심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독자가 편하게 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글을 쓸 때 충동적이고, 정리되지 않을 체 씁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읽어도 잘 이해가 안 되는 글이 됩니다. 이러한 글은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저도 종종 이런 적이 있습니다. 제 딴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 썼지만 상대편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 글이 복잡하고 난해하다는 것입니다. 좀 명확하게 다시 써 달라고 말합니다. 제가 보기엔 정말 쉬운데 말이죠. 이러한 잘못된 글쓰기는 충분히 논리적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사람에게는 '멜탈모델'이 있고 여기서 빗나가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논리적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해 버리는 것이죠.

 

전달이 목적이다.

 

쾌락적 글과 비지니스 글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즐기기 위한 글은 문학적이고 서사성이 짙은 글이면 좋습니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글은 목적 자체가 명확한 전달에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문장과 단어를 사용해도 상대편이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글입니다. 명확한 전달을 위해서는 먼저 글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체계적이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문학적 글은 숨김으로 호기심을 발동하게 합니다. 은유와 비유, 암시와 전제 등 깊이 고민하고 읽어야 겨우 알거나 책의 끝에 가서야 이해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먼저 알고 그다음 상세한 내용을 풀어 나가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결론을 먼저 말'(33)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첫머리에 모든 것을 알려라.

 

비즈니스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글쓰기 비법은 바로 글의 서두에서 모든 내용은 간략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논문이 자신의 의도한 목적과 방법을 먼저 소개한 다음 논증을 펼쳐 나가는 것처럼 비즈니스 글쓰기는 앞부분에 전하려는 '목적과 요약을 써야'(45)합니다. 

 

중요한 내용을 중간에 요약하고 다시 설명하라.

 

만약 글이 길어진다면 중간에 중요한 내용을 단락별로 나누고, 다시 요약 정리해 주어야 합니다.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문단을 나누어 눈의 띄도로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문단을 나누지 않으면 너무나 어지럽게 보여 읽는 이들이 혼란해합니다.

 

어떤가요? 책의 일부는 저의 방식으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직접 책을 읽어 보시면 생각보다 저자의 주장에 공감을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매력을 느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인터넷 글쓰기가 비즈니스 글쓰기와 많이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문학적 글쓰기보다는 비지지니스 글쓰기에 훨씬 가깝습니다. 검색자는 어떤 내용을 검색하여 왔다면 서두에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하고, 상세한 내용을 알고자 한다면 아래로 내려가 더 많은 글을 읽게 해야 합니다.

 

  • 제목 / 논리적인 문장이 자동적으로 써지는 책
  • 저자 / 구라시마 야스미
  • 번역 / 장진한
  • 출판사 / 행담출판
  • 출판연도 / 초판 1쇄 2007년 11월 10일
  • 가격 / 8,900원

논리적인 문장이 자동적으로 써지는 책 표지

[전체적인 평가]

 

책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글쓰기 비법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예문과 실제 사용하기 좋은 좋은 예시들이 많아 원리를 이해할 뿐 아니라 실제 글쓰기를 바로 배워 사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최고의 글쓰기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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