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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7장 주제 묵상

게으른책벌레 2025.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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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7장 주제 묵상

서론: 요한계시록 7장의 의미

요한계시록 7장은 하나님의 심판이 계속되는 중에도 그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구속하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입니다. 6장에서 여섯째 인이 떼어진 후 큰 격변이 일어나며 하나님의 진노가 드러났다면, 7장은 심판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구원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본 장은 14만 4천 명의 인 맞은 자들과 셀 수 없는 큰 무리의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최종적으로 승리하며 구원받을 것을 선포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구속사의 확실성을 보여주며, 신자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유보하시는 은혜 (계 7:1-3)

요한은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서서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이 불지 못하게 하더라"(계 7:1)라는 장면을 봅니다. 여기서 ‘땅 네 모퉁이’(τέσσαρας γωνίας τῆς γῆς, tessaras gōnias tēs gēs)는 온 세상을 의미하며, ‘사방의 바람’(ἀνέμους, anemous)은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

이 심판이 시작되기 전에 "또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곳으로부터 올라와서"(계 7:2)라고 기록됩니다. ‘하나님의 인’(σφραγῖδα Θεοῦ, sphragida Theou)은 하나님의 소유됨과 보호하심을 의미하며, 이는 성령의 인치심과 관련이 있습니다(엡 1:13-14).

천사는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계 7:3)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특별히 구별하여 보호하시며, 그들을 향한 심판이 유보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의 재앙 속에서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 있으며, 그의 신실하신 보호를 받습니다.

14만 4천 명의 인 맞은 자들 (계 7:4-8)

요한은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니"(계 7:4)라고 기록합니다. ‘14만 4천’(ἑκατὸν τεσσεράκοντα τέσσαρες χιλιάδες, hekaton tesserakonta tessares chiliades)은 12지파와 12사도의 수를 곱하고 천을 곱한 상징적 숫자로, 하나님의 완전한 백성을 가리킵니다.

각 지파별로 1만 2천 명씩 언급되는데(계 7:5-8),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완전한 수에 이를 때까지 보호받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신약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단순히 유대인만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께 속한 모든 성도를 포함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영적인 이스라엘로서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백성임을 강조합니다.

셀 수 없는 큰 무리의 찬양 (계 7:9-12)

14만 4천 명의 인 맞은 자들 뒤에 요한은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계 7:9) 찬양하는 모습을 봅니다. 여기서 ‘셀 수 없는 큰 무리’(ὄχλος πολύς, ochlos polys)는 구속받은 모든 성도를 가리키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확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께 있도다"(계 7:10)라고 찬양합니다. 이는 구원이 인간의 노력이나 율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신학적 진리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모든 존재들이 이에 화답하여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계 7:12)이라고 찬양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완전한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심을 강조하는 동시에, 구속받은 성도들이 그분을 영원토록 경배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흰 옷을 입은 자들과 어린 양의 피 (계 7:13-17)

한 장로가 요한에게 "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계 7:13)라고 묻습니다. 요한이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계 7:14)라고 대답하자, 장로는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계 7:14)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큰 환난’(θλίψεως μεγάλης, thlipseōs megalēs)은 마지막 때의 박해와 시험을 의미할 수도 있고, 세상에서 성도가 겪는 모든 환난을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어린 양의 피’(τῷ αἵματι τοῦ ἀρνίου, tō haimati tou arniou)로 옷을 깨끗하게 하였다는 점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희생을 통해 성도들이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며"(계 7:15),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거하시며 그들을 보호하십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하리니"(계 7:16)는 표현은 이사야 49:10과 연결되며, 하나님께서 새 창조에서 그의 백성을 완전히 만족하게 하실 것을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시리라"(계 7:17)는 말씀이 선포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영원한 안식으로 이끄시며, 그들에게 참된 위로와 만족을 주실 것임을 약속하는 장면입니다.

결론: 하나님의 백성의 확실한 구원과 보호

요한계시록 7장은 하나님의 백성이 심판 중에서도 보호받고 구원받을 것을 강조하는 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인치시고, 그들을 끝까지 보호하시며, 결국 셀 수 없는 큰 무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이는 신자들에게 어떠한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해 승리할 것을 확신하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끝까지 지키시며, 영원한 생명과 평안을 약속하셨기에 우리는 담대하게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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